crossorigin="anonymous">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 crossorigin="anonymous">-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The Swimmers 리뷰 -실화 감동, 난민 자매, 넷플릭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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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감동 영화 리뷰

The Swimmers 리뷰 -실화 감동, 난민 자매, 넷플릭스 추천

by flavorflux 2025. 7. 3.

The Swimmers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탈출한 두 자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감동 영화입니다. 전쟁, 가족, 생존, 스포츠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매의 용기와 헌신이 담담하고 진실하게 전개됩니다.

유스라와 사라 마르디니는 수영 선수 출신 자매로,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훈련조차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유럽으로의 탈출을 결심합니다. 그들은 난민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위험천만한 여정을 시작하며, 단순한 여행이 아닌 생존의 길을 걸어갑니다. 이 여정은 관객에게 극적인 전개와 함께 인간의 근본적인 용기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게 만듭니다.

난민 보트 이미지

 

 

이 영화는 단지 수영을 잘하는 두 사람이 난민이 되어 성공하는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영화는 자매의 내면, 변화, 좌절과 극복을 중심으로 감정을 따라가는 서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현실적인 디테일과 연출이 더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단순한 감동을 넘어, 마음속 깊이 여운을 남기게 만듭니다.

감독 사리 살레이는 이 실화를 단지 미화하지 않고, 현실의 무게와 인간다움을 함께 담아내고자 합니다. 유스라와 사라의 선택은 영웅적인 동시에 너무나 인간적이고, 그들의 삶은 경이로움보다는 공감과 연민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이 The Swimmers가 단순한 감동 영화가 아닌 이유입니다.

바다 위 생존, 자매의 용기

유스라와 사라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수영 선수로 활동하던 자매였습니다. 내전이 격화되면서 훈련장은 폭격을 당하고, 일상의 모든 것이 파괴되자 가족과 함께 도피를 시작합니다. 이들이 향한 곳은 유럽, 그중에서도 독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정규 이민이 아닌 난민 루트를 선택해야 했기에,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가장 위태로운 순간은 터키 해안에서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향하는 바다를 건널 때였습니다. 이들은 정원이 초과된 고무보트를 타고 밤중에 출항했습니다. 한참 바다를 항해하던 중, 보트의 엔진이 고장이 나며 보트는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주변에는 다른 배도 없고, 탑승자 대부분은 수영을 하지 못하는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공포에 질린 상황에서 유스라와 사라는 망설임 없이 바다에 몸을 던집니다.

자매는 보트를 향해 로프를 매고, 물속에서 보트를 끌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은 단순한 희생이나 감동으로 치부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체온은 점점 떨어지고, 파도는 강해졌으며, 사람들의 비명과 울음소리는 귓가를 울렸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계속 헤엄쳤고, 수 시간의 사투 끝에 보트를 무사히 육지로 이끌었습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인간의 본능과 사랑, 책임의 총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스라와 사라는 수영이 단지 스포츠가 아닌 생존의 기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장면은 단지 실화의 극적인 재현이 아니라, ‘물속에서의 삶’이라는 상징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에 도착한 이들은 난민 수용소를 거쳐, 육로와 열차, 도보 등을 이용해 독일까지 향합니다. 그 여정에서 가족과 떨어지기도 하고, 사기를 당하기도 하며, 국경 검문소에서 인종차별과 모욕을 겪기도 합니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도 두 사람은 수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독일에 도착한 뒤, 유스라는 난민으로서의 신분을 안고 다시 수영장을 찾습니다. 처음에는 훈련 시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코치에게 거절을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수영이 단지 운동이 아니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게 해주는 유일한 연결선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라는 다릅니다. 그녀는 수영을 포기합니다. 그 대신 가족을 돌보고, 통역을 하며 정착을 돕는 길을 택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유스라가 더 멀리 나아간 것처럼 보이지만, 사라의 선택 또한 위대한 용기입니다. 서로 다른 방식의 책임감이 형제애를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The Swimmers는 단순한 구조의 감동 서사를 넘어, 살아남기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움직이는 인간의 본성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물속에서의 사투는 삶을 향한 의지이자, 자매애의 가장 순수한 형태입니다.

현실을 마주한 드라마, 단단한 메시지

The Swimmers는 단지 한 편의 감동 실화 영화가 아니라, 현실과 이상, 체계와 인간 사이에서의 부조리를 날것 그대로 드러내는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가 감정적으로 깊은 여운을 주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갈등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전체의 민낯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유스라와 사라가 난민이 되기로 결심했을 때,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본능’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집이 파괴되고, 일상이 위협받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그들에게 ‘떠난다’는 결정은 도전이 아니라 최소한의 저항이었습니다.

사람의 시선 이미지

 

 

그들의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바다보다도, 국경보다도 더 큰 장벽이 ‘시선’이라는 것입니다. 영화는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의 눈’에 주목합니다. 보트 위에서, 수용소에서, 기차 안에서, 거리 위에서, 그들은 항상 누군가의 시선 아래 놓입니다.

그 시선은 때론 경계이고, 때론 연민이며, 때론 무관심입니다. 그러나 공통점은, 이 시선들이 ‘그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이들을 동정하거나 무시하거나 두려워하지만, 그들의 이름과 삶에 대해서는 알고자 하지 않습니다.

이 장면들은 이 영화가 지닌 사회비판적 성격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그들은 주체가 아니라 대상이 됩니다. 도움의 대상, 수용의 대상, 심지어 범죄자처럼 취급받는 위험 요소로서. 이런 장면들은 단지 영화적 장치가 아니라, 실제 유럽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실의 재현입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유스라는 수영을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그녀는 난민 수용소 내 활동을 통해 독일 수영협회와 연결되고, 코치로부터 훈련 기회를 얻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난민’이라는 신분은 늘 그녀를 따라다닙니다.

그녀는 어떤 시합에도 국기를 달 수 없고, 국가 대표로 출전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UN이 창설한 ‘난민 올림픽 팀’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 사실은 유스라에게 큰 기쁨이면서도 동시에 복잡한 감정을 불러옵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영화 전반에 걸쳐 반복됩니다. 시리아인인가, 난민인가, 독일의 외국인인가, 수영선수인가? 이 모든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유스라는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영화는 이 정체성의 문제를 ‘물’이라는 상징을 통해 해결합니다. 유스라는 물속에 들어갈 때만은 자유롭습니다. 그곳에서는 어떤 여권도, 언어도, 편견도 그녀를 구분 짓지 않습니다. 오직 물과 호흡, 그리고 리듬만이 존재합니다.

 

외로운 여성의 이미지

 

 

반면 사라는 수영을 포기하면서 다른 갈등을 겪습니다. 유스라가 주목받고, 자신의 선택이 점점 그림자가 되어갈 때 그녀는 자존감의 흔들림을 경험합니다. 사라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다에서 보트를 끌었을 때, 사람들은 그것만 기억하더라. 나는 그 뒤에도 계속 싸우고 있었는데.”라고 말합니다.

이 대사는 영화 속 사라의 감정과도 일치합니다. 그녀는 단지 영웅으로만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으며, 현재의 자신도 누군가의 기억 안에 남기를 바랍니다. 이 장면은 자매 간의 복잡한 감정, 경쟁과 사랑, 자부심과 질투가 교차하는 인간적인 장면입니다.

유스라와 사라는 갈등도 하고, 오해도 하며, 때로는 서로의 존재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서로를 붙잡습니다.

그것이 가족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짓는 것은 ‘국가’나 ‘신분’이 아니라 ‘누가 내 곁에 있었는가’ 임을 이 영화는 말합니다.

감정의 격류를 조용히 따라가는 연출 방식은, 이 영화가 관객에게 눈물을 강요하지 않게 합니다. 오히려 침묵 속에서 느껴지는 진심이 훨씬 더 큰 울림을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끊임없이 분류하고 경계 짓습니다. 하지만 The Swimmers는 묻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 아닌가?

바다를 건넜다고 해서, 문서가 없다고 해서, 다른 언어를 쓴다고 해서 누군가를 낯선 존재로 규정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관객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여주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보여줌’ 속에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인간다움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연출, 메시지, 장르적 특성 중심 분석

The Swimmers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지만, 단순한 사실 나열이나 재현에 그치지 않습니다. 감독 사리 살레이(Sally El Hosaini)는 이 영화에 다큐멘터리적 진실성과 극영화의 정서적 몰입을 동시에 담아냅니다. 그녀의 연출은 시리아 난민 자매의 극적인 여정을 그리되, 자극적이지 않고  철저히 정서적 사실성에 기반한 시선을 따릅니다.

카메라의 시선은 언제나 인물에 집중되어 있지만, 클로즈업보다는 중거리 숏을 유지하며 공간과 맥락을 함께 담아냅니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감정을 따라가는 영화’가 아닌 ‘상황을 마주 보는 영화’로서의 성격을 강화합니다. 감정의 전달은 배우의 표정보다는 호흡, 침묵, 눈빛, 주변 소음과 배경의 조화 속에서 조용히 전개됩니다.

가장 강렬한 예는 지중해 바다에서 자매가 보트를 끌던 장면입니다. 일반적인 연출이었다면 감정의 폭발, 음악의 고조, 구조의 극대화가 들어갔을 법한 이 장면에서 사리 살레이 감독은 절제를 택합니다. 음악은 없고, 조명은 자연광에 가깝습니다. 자매의 숨소리, 물살 부딪힘, 사람들의 울음소리와 파도 소리만이 그 공간을 채웁니다.

이러한 연출은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 하지 않습니다. 대신 ‘동행’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자매를 멀찍이서 따라가며, 그들의 결정, 행동, 포기와 선택을 함께 지켜보게 됩니다. 이 ‘비개입적 개입’이야말로 The Swimmers가 지닌 영화적 진정성입니다.

색감 또한 강력한 메시지 전달 도구입니다. 영화 초반, 시리아 장면에서는 따뜻한 톤과 자연광 위주의 색감이 사용되며, 전쟁 전 일상의 평온함과 가족의 온기를 표현합니다. 그러나 유럽으로 넘어가면서 색감은 점점 차갑고 어두워집니다. 그리스의 수용소, 헝가리 국경, 독일 기차역에서는 회색과 푸른색이 주조를 이루며, 그들의 정체성 상실과 고립을 시각화합니다.

이 색감 변화는 특히 수영장 장면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시리아의 수영장은 밝고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독일의 수영장은 고요하고 텅 비어 있으며, 차가운 파란 물빛 속에서 유스라는 홀로 유영합니다.

그녀가 물속에 잠기는 장면은 단지 수영이 아닌, 자기 정체성 속으로 침잠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유스라는 물속에서만 자신이 누구인지 분명히 느낍니다. 그곳에서는 언어도, 국가도, 인종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잔잔한 수영장 이미지

 

음악의 사용 또한 절제되어 있습니다. 감정적 절정에서 음악을 사용하기보다는, 배경 소음과 자연의 소리를 통해 몰입감을 유도합니다. 보트 장면, 기차역 장면, 수용소 장면 모두 침묵이나 일상의 소음들이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남깁니다.

연기와 캐스팅 또한 주목할 부분입니다. 유스라 역을 맡은 나탈리 이사와 사라 역의 마날 이사는 실제 자매로, 그들의 호흡은 자연스럽고 리얼합니다. 특히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작은 제스처의 일치, 감정이 충돌할 때의 긴장감은 단순한 연기를 넘어서는 진실성을 전달합니다.

사리 살레이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영화는 대사를 줄이고, 표정과 분위기로 말하게 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 내내 인물들이 울거나 고함치는 장면보다 그저 앉아 있거나, 걸어가는 뒷모습이 더 많은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편집 역시 매우 유려합니다. 난민 여정의 리듬감은 반복과 간격을 통해 전달됩니다. 고요한 순간 다음에는 위기의 장면이, 그리고 감정의 폭발 후에는 긴 침묵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리듬은 관객의 몰입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며, 극적인 피로감 없이 스토리를 따라가게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유스라가 올림픽 입장식을 마치고 수영장에 들어가는 장면, 그리고 그녀가 물속에 잠기는 장면은 영화의 메시지를 응축한 결말입니다. 카메라는 그녀의 얼굴을 따라가지만 클로즈업은 하지 않습니다. 물속에서 잠시 정지된 그녀의 모습은 자기 존재의 확신, 평온,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의지를 상징합니다.

 

손을 맞잡은 이미지

 

 

감독은 엔딩 크레디트 직전에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와 자료 화면을 짧게 넣습니다. 그 안에는 여전히 난민 구조 활동을 이어가던 사라가 구조 활동 중 체포되었다는 사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그 사실에 대해 감정을 입히지 않습니다. 설명하지 않고, 그저 보여줍니다.

이런 마무리는 영화 전체의 톤을 유지한 절제의 미학입니다. 말하지 않되 보여주는 것, 판단하지 않되 질문하는 것

이것이 The Swimmers가 지닌 연출의 핵심입니다.

장르적으로 이 영화는 스포츠 드라마, 가족 영화, 난민 다큐멘터리, 여성 성장 영화, 실화극 등 다양한 장르가 겹쳐 있는 복합 구조입니다. 하지만 중심에는 언제나 한 인간의 성장과 선택, 그리고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의 의미가 놓여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인간이 어떻게 버티고 살아남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지를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결론 – 감동 요약, 추천, 감상 유도

The Swimmers는 한 편의 실화극을 넘어, 시대의 단면을 관통하는 드라마이자, 인간의 본성과 용기를 탐색하는 깊이 있는 여정입니다.

유스라와 사라는 단지 난민이나 수영선수가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가 잊기 쉬운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존재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진짜 용기란 무엇인가’.

이 영화는 극적인 요소나 사건에 의존하지 않고, 정서와 인간다움에 기반하여 서사를 이어갑니다. 감독의 절제된 연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 자매가 연기한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야기는 그 어떤 허구보다도 더 진실하게 다가옵니다.

자매는 생존했고, 성장했고, 서로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 발자취는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바다를 응시하는 이미지

 

 

감상을 마친 뒤, 당신은 한동안 물속을 응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깊은 곳에서 묻히지 않은 어떤 감정의 파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감정이 바로, 이 영화가 우리에게 남긴 선물입니다.